기업 AI 교육 커리큘럼, 문의 단계에서 먼저 묻는 세 가지
작성자 · DinoFlow
기업 AI 교육 문의를 받으면 커리큘럼부터 보내드리고 싶어집니다. 바로 꺼낼 수 있는 과정안이 있고 문의하신 쪽도 과정안이 있어야 검토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저는 매주 반복하는 업무, 허용된 AI 도구, 참가자의 AI 사용 수준부터 먼저 여쭤봅니다. 같은 과정명으로 여러 회차를 하면서 매번 내용을 바꿔야 했기 때문입니다. 회사마다 하는 일이 다르고 잡을 수 있는 시간도 쓸 수 있는 도구도 달랐습니다.
참고용 과정안을 먼저 보내드릴 때도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감을 잡으시기에는 그게 빠릅니다. 그래도 최종안은 그 회사의 업무와 접속 환경을 확인한 뒤에 정합니다. 문의 단계에서 뭘 물어보고 그 답이 과정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과정안부터 보내면 회신이 올 때마다 고치게 됩니다
미리 짜 둔 과정안에는 생성형 AI 기초,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 자동화가 순서대로 들어가 있고 시간 배분도 맞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회사에서 매주 하는 일이 거기 없을 때가 있었습니다. 실습 과제가 보고서 요약인데 보고서를 안 쓰는 부서라면 그 실습은 그분들 일과 상관이 없습니다.
제가 넣고 싶은 내용과 담당자분이 꼭 넣어 달라는 내용이 다르고 제가 잡은 시간과 그쪽에서 낼 수 있는 시간도 다릅니다. 이걸 모르고 보낸 과정안은 회신이 올 때마다 고치게 됩니다. 그래서 최종안을 정하기 전에 먼저 여쭤봅니다.
기업 AI 교육 문의 단계에서 세 가지를 여쭤봅니다
길게 묻지는 않습니다. 담당자분이 메일 한 통으로 답하실 수 있는 정도입니다.
- 참가하실 분들이 매주 다시 만드는 자료가 무엇이고, 어떤 형식으로 나가는지
- 사내에서 허용된 AI 도구와 계정이 무엇이고, 외부 사이트 접속에 제한이 있는지
- 참가자 중 AI를 아직 써본 적 없는 분과 거의 매일 쓰시는 분이 각각 어느 정도인지
첫 번째 답으로 실습 소재를 정하고 두 번째 답으로 실습 도구를 정합니다. 세 번째 답을 보고 처음 30분을 계정 만들기에 쓸지 바로 실습으로 들어갈지 정합니다. 시간과 인원, 대상 직급도 같이 여쭤봅니다. 두 시간 특강이냐 하루 여섯 시간 과정이냐에 따라 넣을 수 있는 내용이 다르고 열 명이냐 마흔 명이냐에 따라 실습 진행 방식이 다르니까요.
허용 도구 때문에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짤 뻔한 문의도 있었습니다. 보안이 엄격한 한 대기업에서 사내에서는 Microsoft Copilot만 쓸 수 있다고 문의가 왔습니다. 그래서 오피스 안에서 Copilot을 쓰는 실습 위주로 안을 잡다가 멈췄습니다. 같은 Copilot이라도 어떤 제품이냐에 따라 내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피스 앱에 붙은 Copilot이면 문서와 메일 실습이 되는데, 개발자용 Copilot이면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합니다. 그래서 회신 전에 어떤 제품이 허용되는지 확인할 질문부터 정리했습니다.
실습에 쓸 예제 자료를 부탁드릴 때도 있습니다. 이때 실제 고객 자료를 보내 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름이나 연락처, 계약 정보는 빼 주시면 됩니다. 비슷하게 만든 가상 자료도 괜찮습니다. 업무의 종류와 자주 만드는 자료의 목록, 식별 정보를 지운 샘플이면 실습 과제를 짜기에 충분합니다.
이렇게 들은 내용은 교육 당일 시작할 때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사전에 답해 주신 분과 그날 강의장에 앉아 계신 분이 다를 수 있어서입니다. 실시간 설문 도구로 AI 사용 빈도와 반복 업무를 다시 묻고 그 결과를 화면에 띄워 같이 봅니다. 문의 단계의 답과 당일 응답이 다르면 당일 쪽에 맞춥니다.
교육을 시작하면서 반복되는 업무를 물은 화면입니다. 답변이 올라오는 대로 참가자분들과 같이 봅니다.
공공기관 교육은 담당자 메일대로 12시간을 8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올해 봄 한 공공기관의 이틀짜리 AI 실무교육이 그랬습니다. 처음 짠 안은 하루 6시간씩 이틀, 12시간이었습니다. 개인 실습 위주였고 마지막엔 발표까지 넣었습니다. 담당자분 회신에는 요청이 여럿 있었습니다. 초급이니 하루 4시간씩으로 줄여 달라, 꼭 들어가야 할 항목이 여섯 개 있다, 재미 요소와 팀 구성과 학습물 공유를 넣어 달라, 엑셀 VBA 자동화는 내부 관심이 높으니 시간을 더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12시간을 8시간으로 줄이면서 제가 넣고 싶었던 AI 비서 만들기를 뺐습니다. 메일에 적힌 PPT 자동 생성과 데이터 시각화는 남겼습니다. VBA 미션은 초급 참가자가 막히지 않도록 세 개에서 두 개로 줄이고 보너스 하나를 뒀습니다. 양일 공식 발표는 공공기관 분위기에 부담이라 각자 화면을 잠깐 보여주는 약식 공유로 바꿨습니다. 확정 메일에는 교육 내용이 보고서와 문서 작성, 홍보 콘텐츠 제작 순서로 적혀 있었습니다. 1일차와 2일차 순서도 거기에 맞췄습니다. 도구도 줄였는데, 무료 정책이 바뀔 수 있는 도구를 커리큘럼에 넣어 두면 당일에 곤란해질 수 있어서입니다.
한 금융회사(손해보험)에서는 앞선 회차에서 들은 답이 다음 과정의 실습 소재가 됐습니다. 영업관리자분들께 매주 만드는 자료를 물었더니 정보미팅 자료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 자료를 만들어 보는 실습을 중심에 뒀습니다. 같은 회사라도 지역단장 과정은 정보미팅 자료 대신 실적 데이터를 조회해 정리하는 실습을 중심에 뒀습니다. 시작 설문에서도 두 직급의 반복 업무가 다르게 나왔고요. 직급별로 소재가 어떻게 갈렸는지는 같은 회사인데 직급마다 실습 소재가 달랐던 이유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한 손해보험사 영업관리자 과정의 실습 시간입니다. 고객 생일 안부 문자를 각자의 말투로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두 경우 다 제가 새로 설계한 건 별로 없습니다. 담당자분이 적어 주신 항목과 순서, 참가자분들이 매주 만드는 자료 이름을 과정안에 그대로 옮긴 겁니다. 문의 단계에서 안 물어봤으면 전부 제 짐작으로 짰을 겁니다.
교육 뒤에 한 번 더 묻고 다음 과정을 정합니다
후속 교육이 있으면 최종안도 다시 바뀝니다. 교육이 끝나고 몇 주에서 몇 달 뒤에 어떤 업무에 AI를 쓰고 있는지, 어디서 막혔는지 다시 묻습니다. 거의 매일 쓰는 분과 쓰지 않게 된 분이 같은 강의장에 있으면 다음 과정은 그 둘을 다 고려해서 짭니다. 교육 전과 뒤에 같은 방식으로 묻는 것까지 과정에 넣는 이유는 만족도 말고 석 달 뒤 사용률로 확인한 기록에 적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업 AI 교육을 문의할 때 뭘 준비하면 되나요?
조직, 대상, 인원, 매주 반복하는 업무, 희망 일정 정도면 됩니다. 실습 예제는 이름이나 연락처, 계약 정보를 뺀 샘플이나 가상 자료면 충분합니다.
커리큘럼 샘플을 먼저 받아볼 수 있나요?
참고용 과정안은 먼저 보내드립니다. 최종안은 반복 업무와 허용 도구, 참가자 수준을 확인한 뒤에 정합니다.
회사에서 허용된 AI 도구가 Copilot뿐이면 교육이 되나요?
됩니다. 다만 오피스 앱에 붙은 Copilot인지 개발자용인지에 따라 실습이 완전히 달라져서, 어떤 제품이 허용되는지부터 확인합니다.
교육 시간이 줄면 무엇을 빼나요?
공공기관 과정에서 12시간을 8시간으로 줄일 때는 담당자분이 꼭 넣어 달라고 한 PPT 자동 생성과 데이터 시각화, VBA 자동화를 남기고 제가 넣고 싶었던 AI 비서 만들기를 뺐습니다.
문의 전에 내부에서 먼저 정리해 보고 싶으시다면 AI 교육 도입 전 체크리스트를 쓰실 수 있습니다. 회사 정보를 입력하신 뒤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접속 환경과 반복 업무, 참가자의 AI 사용 빈도 같은 항목이 들어가 있습니다.
교육을 검토 중이시면 조직, 대상, 인원, 매주 반복하는 업무, 희망 일정 정도만 적어 보내 주셔도 됩니다. 그걸로 상담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참고용 안이 먼저 필요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최종안은 답을 보고 보내드리겠습니다. dinoflow.kr에서 상담 문의하기